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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키우는 법 – 수경재배

샌더스 2018. 3. 6. 12:43

튤립 키우는 법 - 수경재배

 

[집에서 손쉽게 수경재배로 튤립 키우기]

 

정말 예쁘죠. 튤립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라 더 예쁜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의외로 쉽게!! 가정에서도 튤립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데요.

간혹 집에서 튤립을 키우려는 시도는 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하셨던 분들~

흙 담은 화분은 자신이 없다는 분들~

다 드루와~~~

 

 

튤립이 이쁘다는 건 알지만 씨를 구해야 하겠죠?

튤립은 씨앗이 아니라 양파 혹은 커다란 마늘처럼 생긴 구근이랍니다.

마트에 팔아요.

 

항상 파는 건 아니고, 2-3월에 식물 판매대에 전시를 해두지요.

튤립의 가격은 마트마다 다른데요.

 

동네 마트에선 포장없이 개당 490원에, 홈플러스에는 4개 묶음 비닐포장으로 2,990원에 팔더라구요.

제작년보다 가격은 올랐네요. 음..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걸 또 한번 피부로 느껴봅니다.

 

동네 마트, 대형 마트 튤립을 전부 다 구매해봤는데 품질차이는 없었어요.

구매날짜에는 영향을 받는 듯 했는데요.

 

2월에 구매한 튤립들은 쑥쑥 잘 크는 반면,

3월에 구매한 튤립은 성장이 더디거나 싹이 트지 않는 구근들이 생겨납니다.

 

아마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어서 힘에 부치나 봐요.

3월에 구매했다하더라도 2월에 판매하고 남은 재고품이었으니까요.

 

어느 날 튤립 구근이 눈에 띄었다 싶으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지르세요.

고민하는 시간만큼 튤립의 발아율은 내려가니까요.

 

영상은 튤립을 막 심었을 때 모습이에요.

준비물이 유추됩니다.

 

1. 튤립을 담을 컵 또는 유리병

2. 튤립구근이 삐딱해지지 않도록 받침 역할을 해줄 장식돌

3. 수경재배니깐 그냥 물

4. 영상에서는 영양제가 안 보이는 군요. 영양제도 필요해요.

 

보시다시피 튤립이 하얗지요.

처음에는 양파껍질 같은 갈색껍질에 싸여 있는데요. 키울 땐 벗겨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아마 곰팡이나 물때가 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하여간 껍질은 벗겨라고 해서 저도 그렇게 해봤어요.

 


 

구매요령

튤립을 수경재배로 키우는 재미 중 하나는 쑥쑥 커가는 걸 지켜보는 건데요.

하룻밤안에 쑥쑥 크고, 이틀 안 보면 굉장히 많이 자라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되게 신기할 정도로 잘 크니까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따라서 구매하실 때 반드시 싹이 터있는 것을 고르셔야 해요.

또는 싹이 트려고 하는 기미라도 있어야만 집에서도 잘 큽니다.

 

집에서 싹 틔워야지~ 하면 50% 확률로 발아 실패!!

싹도 처음부터 굵게 올라와 있는 것이 튼튼해요.

딱 봐서 부실하다 싶으면 꽃도 부실하네요.

 

참말로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어요.

3월에 구매한 녀석들 중 싹이 트지 않은 튤립들은 죽은 건지 살아있는 건지 반응이 없어 답답하구요.

삐죽하게 비실비실 하던 녀석들도 잘 크질 않아서 재미가 덜 해요.

 

 

튤립 구근과 함께 구매해야 할 것이 있다면 1,000원짜리 영양제

키워보니깐 이 녀석들도 편식하고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냥 맹물은 잘 안 먹어요.

수경재배니까 물을 받아두잖아요. 튤립이 물을 먹으면 컵안의 물이 줄어들텐데요.

 

맹물만 있으면 잘 안 먹습니다.

맛없는 건 안 먹어요. 입이 되게 짧아요.

물에 영양제를 타주면 물이 어느 순간에 쭈욱~ 줄어들어 있어요.

 

물이 줄어드는 건 주변 환경의 영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더라구요.

온풍기고, 건조함이고 간에 물이 줄어드는 데는 규칙성이 없어요.

다만 맛있는 것을 주면 물이 빨리 줄어들고, 그렇지 않으면 느리게 줄어든다는 패턴은 알아낸 듯.

 

박카스도 좋아해요.

어느 몸이 피곤한 날..

박카스를 마시고 난 빈 박카스병에 물을 부어 그 물을 줬는데 되게 좋아해요.

처음에는 영양제가 아니라 박카스로 키웠지요.

 

사진에 보이는 녀석들은 박카스만 먹고 자라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직 영양제를 주기 전이에요. 

 

 

튤립 구근에서 뿌리가 자라납니다.

이때 물을 한 번 갈아줘야 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곰팡이가 묻어있는 튤립도 있어요.

그냥 수도꼭지에 흐르는 물로 씻어내면 됩니다.

 

고여있는 물인데다 영양가가 높아서 물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요.

물이 더러우면 잘 안 커요.

식성이 까다로워서 그런지 더러운 물은 맛이 없나봅니다.

 

고여있는 물은 버리고 깨끗한 물과 영양제 3-4방울 정도 떨어뜨려주시면 끝.

 

 

잎사귀 부분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아요.

3번째 녀석 중간부분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지요?

 

아주 살짝 손으로 쥐었던 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

미세한 상처에서 자꾸 물이 새어나오더니 점점 흐물흐물해지면서 상태가 아주 안좋아졌어요.

물을 갈아줄때는 줄기부분을 조심스럽게 받쳐서 꺼내줘야 해요.

 

손으로 덥석 쥐면 튤립 죽어요.

꼭 잠자리 날개 같다는 생각이..

만지면 금방 찢어지는.. 

 

 

짜잔~

복색이라고 적혀있던데 요런 꽃이 복색 튤립인가봐요.

복색의 뜻.. 여러 가지 색깔이 한 꽃에 섞여있다는 의미였어요.

 

처음엔 "복색"이라고 적혀있길래 그냥 색깔이 랜덤인 줄 알았네요.

4개의 구근 중에서 어떤 것은 빨강, 어떤 것은 노랑, 핑크.. 골라잡아 뭐 들었는지 나도 몰라~ 이게 복색인줄 알았는데..

 

튤립 한 송에 여러 색상이 혼합되는 것이 복색이었어요.

복색은 처음이라.

 

단색보다 더 화려하고 값지게 보입니다.

꽃술의 색상은 노란빛이고 전체적으론 붉은 색이나 끝단은 엷은 화이트핑크로 마무리.

 

빨간 단색 튤립은 꽃술 부분이 검정색이에요.

빨갛고 검어서 나름 카리스마가 있죠.

 

 

튤립의 꽃은 피기 시작해서 대략 10일 정도 감상할 수 있어요.

열흘 정도가 지나면 꽃은 싱싱한데 줄기에 힘이 없어서 고꾸라지지요.

 

버리기도 아깝고 그냥 두자니 보기 싫은 애매한 상태가 되는데요.

그럴때는 과감하게 줄기를 싹둑 자르고 물꽂이로 감상하시면 됩니다.

 

구근에 붙어있을 때는 꽃이 활짝 피지 않은 상태지만 물꽂이로 전환되면 꽃이 매우 활짝 펴요.

굉장히 활짝 피어버립니다.

 

그렇게 며칠 감상하시다가..

다시한 번 과감하게 버리시면 튤립의 수경재배는 끝이 나지요.

 

구근에서는 새로운 싹이 올라옵니다.

주변에 어느 화단이 있다면 심어놓으세요.

 

내년에 그 튤립 구근에서 꽃이 필지도 몰라요.